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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의 악영향) 수술 후 음주는 왜 하면 안될까?

by 닥터후니 2023. 10. 17.

붓기문제

술은 먼저 일시적으로 몸 전체를 붓게 만듭니다. 술의 대사산물들을 억지로 배출해 내야되기 때문에 피가 늘어나고 혈관이 확장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부위 이외에도 우리몸의 각종 부위들이 붓는걸 경험하신적이 있으실겁니다. 심지어는 여드름 조차도 음주 후에는 더 붓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술 자체의 붓기 영향도 있지만, 술 마실때 먹는 안주류가 보통 짜기 때문에 더 심하게 붓습니다. 이건 많이 겪어봐서 아시죠?? 그런데 또 붓기는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음주 후에 부었던게 빠지는 과정에서 계속 물이 몸에서 배출됩니다. 다음날 몸을 정상화 하기위해 평소보다 땀이 많이 난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우신적 다들 있으실겁니다. 이렇게 몸이 심하게 부었다가 급격하게 빠지면 그 사이에 생기는 수술전후의 빈공간에 진물이 찰 가능성도 늘어납니다. 이건 염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에 여러분들은 붓기를 뺄려고 엄청 노력하죠 호박즙도 먹고 걷기도 하고 앉아서 자고.. 붓기를 빨리 빼야 회복도 빠르고 수술 후 출혈도 덜합니다. 수술 후 붓기관리 하는것과 안하는건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많이 붓으면 붓을수록 그걸 해결하는데 우리 몸이 써야하는 에너지가 증가하고 그로인한 인체의 스트레스 또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술은 우리 몸을 더 붓게 만듭니다. 우리가 원하는  빠른 회복과 정반대로 가게되죠. 당연히 안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드시죠?

 

전신컨디션 악화

이 부분이 핵심이기에 좀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술은 전신컨디션을 약화시켜서 몸이 염증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해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간이 무리를 하게됩니다. 간은 우리몸에서 엄청나게 많은 역할들을 하고있습니다. 특히 알코올이 들어오면 간은 그걸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알코올의 에탄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몸에 독성자극이 생겨 두통, 구토, 전신쇠약감을 일으킵니다. 전신 컨디션을 좋게 해도 모자랄 판에 술은 컨디션을 악화시킵니다. 간은 단백질의 합성과 대사 기능을 담당합니다.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중에 중요한것이 혈액을 응고시키는 기능을 하는 ‘응고인자’들입니다. 술로 인한  급격한 간기능 저하는 이 응고인자의 합성을 저해시켜 피가 잘 안멎게 합니다. 혈액응고기능이 저하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수술 후 자연스럽게 멎었어야 하는 피가 잘 멎지않아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피가 나지 말아야할 부위에서 피가 날 수도있습니다. 또 수술후에 항생제를 포함한 기본적인 약을 먹게되는데 이런 약들도 상당수가 간에서 소화됩니다. 근데 간기능이 저하되면 필수약의 효과마저 떨어뜨립니다. 우리 간은 엄청나게 많은 혈액량을 필요로 합니다. 어느정도냐면 심장박출량의 25%가 간에 유입되는 혈액입니다. 간이 술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일을 하게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간으로의 혈액 유입량이 억지로 늘어나고, 상처 회복에 필요한 혈액량이 줄어 치료가 지연됩니다. 계속 간만 얘기해서 지치셨죠? 그만큼 술이 간과 직결되어서 그렇습니다. 이제 좀 라이트한 얘기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술은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꼭 경찰서에 가야만 사고가 아닙니다. 이성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넘어지고 깨지고 자다가 떨어지고 술집에서 책상에 박고 그런것들 포함입니다. 다들 약간의 경험은 있으시죠? 심한경우는 아예 수술부위 자체를 세게 부딪혀서 실밥이 튿어져서 오시는 경우도 있고, 필러나 지방이식 한 부위가 함몰되어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맨정신이었다면 절대로 안할 행동들을 술에 취하면 하게 되는게 문제입니다. 재수술각이죠 이러면..또 수술을 받으신 경우에는 수술부위 감각이 무뎌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만지거나 건드리고 눌린채로 수면에 들 수도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저해되고 수술부위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는, 회복에 엄청 방해되는 행동이죠. 살짝 부딪힌것보다 해당부위를 누른채로 잠에 들어 버리는게 훨씬 더 안좋은 행동입니다. 심하면 수술 후 이런 행동 때문에 염증이 아닌데도 어쩔수 없이 재수술을 하게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술은 언제부터 먹어도 되나요? 앞서 말씀드린 상처의 회복과정이 보통 2~3주정도 됩니다. 최소한 이 이후에 드셔야 하고 보수적으로는 두달 후 부터 먹는게 더 좋습니다. 수술 전에도 24시간 정도는 안드셔야 합니다. 이건 환자상태 및 수술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음주에 대한 간단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설명드렸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수술 전/후의 관리도 중요하니까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